[주요기사] 조선일보 (2025.10.01.) [서울AI로봇쇼] "시민 체험부터 극한 한경 로봇까지... 서울 '로봇 친화도시' 도약 계기"

  • 작성자MASTER
  • 작성일202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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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AI로봇쇼] "시민 체험부터 극한 환경 로봇까지…서울 '로봇 친화도시' 도약 계기"

 

서울시·SBA, '서울AI로봇쇼' 첫 개최…스마트라이프위크 연계 시민 경험, 산업, 투자 아우르는 글로벌 로봇 축제 핵심 주제 '극한로봇', 다양한 시민 로봇 체험 프로그램도

“스마트라이프위크는 스마트시티, AI, 로봇, 기후테크 정책이 하나로 연결되는 국제 무대이자, 세계 도시가 함께 미래의 모델을 설계하는 자리입니다. 올해의 슬로건은 ‘사람을 위한 AI, 미래를 여는 스마트시티’입니다. 서울은 기술의 진보를 시민의 행복으로 이어가며, 세계 도시들과 협력해 더 나은 내일을 열어 나가겠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개회사와 함께 ‘2025년 제1회 서울AI로봇쇼’가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서울AI로봇쇼는 서울시의 로봇 친화 도시 경쟁력을 만드는 중소기업 지원기관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주관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의 스마트도시 비전을 제시하고 세계 도시·기업과 미래 도시 모델을 전망하는 종합 박람회 ‘스마트라이프위크’와 연계해 열렸다.

 ◇오세훈 시장 “AI, 로봇 첨단 기술이 시민 도와야”

오 시장은 시민을 돕는 AI, 로봇 등 첨단 기술과 ‘글로벌 도시 간 연대’를 강조했다. 오 시장은 “기술은 목적이 될 수 없고 사람을 향해야 한다”며 “(기술은) 사회적 약자와 동행하며, 시민의 삶을 더 안전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오 시장과 서울이 지켜온 철학이다.

오 시장은 또한 “AI 윤리, 기후위기, 디지털 격차 해소는 모든 도시가 직면한 과제”라며 “도시가 힘을 모을 때 인류 전체를 위한 해답을 제시할 수 있다”고 했다.

이후 오 시장은 서울AI로봇쇼 투어에 나섰다. 홍콩에 본사를 둔 핸슨로보틱스의 AI 휴머노이드 로봇 ‘소피아’가 전시된 부스를 찾은 오 시장은 소피아에 “오늘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소피아는 “인간과 AI의 관계를 가장 많이 묻는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서울AI재단, 용산국제업무지구 스마트시티 부스 등도 찾았다.

10월 2일까지 3일간 열리는 서울AI로봇쇼는 ‘극한로봇’을 주제로 단순 기업 전시를 넘어 극한 환경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첨단 로봇 기술을 선보였다.

◇극한 환경 미션 극복하는 로봇들

서울AI로봇쇼의 가장 큰 볼거리는 ‘휴머노이드 로봇 스포츠대회’와 ‘극한로봇 경진대회’였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협력해 진행하는 극한로봇 경진대회에는 건국대 ‘Dolbot-Y’, 한국기술교육대 ‘NOVA’, 국민대 ‘APX_I’, 홍익대 ‘막시무스’ 등 전국 주요 대학과 연구기관 등 10개 팀이 참석했다. 이들은 험지 극복, 장애물 극복, 화재 진압, 재난 구조 등 4개 극한환경 코스에서 실제 재난 현장을 방불케 하는 미션을 극복하는 로봇 기술을 겨뤘다.

무인탐사연구소의 달 탐사 로봇 ‘로버’, 포항공과대(포스텍)의 해저 탐사 로봇 ‘사이클롭스’ 등 육상·수중·우주·재난 4개 극한환경에서 활약하는 로봇들이 전시된 ‘극한 로봇관’도 마련됐다. 현대로템과 소방청이 개발하고 있는 ‘무인 소방 로봇’도 전시됐다.

서울AI로봇쇼 전시관 곳곳에는 4족 보행 로봇이 걸어 다니고 있었다. 영인모빌리티의 사족 보행 로봇 ‘A2’였다. 연구용으로 개발된 이 로봇은 사람들을 피해 다니며 이따금 멈춰 서서 덤블링을 했고 주변 사람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국제로봇스포츠연맹(FIRA)과 진행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스포츠대회’도 서울AI로봇쇼의 메인 프로그램이다. 양궁, 스프린트, 역도, 비석치기 등 4개 종목에 국내외 대학 등 총 22팀이 출전했다. 청소년과 대학생, 연구자가 제작한 휴머노이드 로봇들은 사람처럼 활을 쏘고, 달리는 등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다.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로봇산업 생태계 활성화 도모

국내 로봇 업계 시가총액 1위 상장사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국내외 로봇 기업과 시민들이 직접 로봇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도 열렸다.

사람이 착용해 신체 능력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과 인간의 짐 나르기 대결, AI 바둑 대결부터 가상현실(VR) 기술로 로봇이 우리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프로그램, AI가 참석자와 대화하며 심리 상태를 검사하는 프로그램 등 다양했다.

국내 로봇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스타트업과 투자자 간 비즈니스 매칭 행사도 개최됐다. 25개 로봇기업과 11개 투자사가 참가해 50회 이상의 투자 상담이 열렸다.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은 일회성 행사에서 그치지 않고 국내 로봇 스타트업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발판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 대표는 “2025년 제1회 서울AI로봇쇼는 단순한 전시가 아닌, 시민 경험, 산업, 투자 연계를 아우르는 ‘로봇 친화도시 서울’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산업과 시민, 정책이 만나 서울이 글로벌 로봇산업의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https://www.chosun.com/economy/smb-venture/2025/09/30/KCJF7XIQNWEYILFI6DA2JIZR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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